시리즈로 돌아가기
에드클리)Kiss
근처에 사람이 있었던가. 올 가능성은? 발각될 경우의 수는? 소소한 색채로 스멀이던 불안이 닿은 온기에 녹아내렸다. 부드럽고 말랑거리는, 제 것과 같은 듯 다른 생소한 감촉이었다. 벽을 짚고 있던 손등을 단단한 손가락이 더듬어 찾았다. 괜찮아요. 저예요. 아프게 하지 않을 거예요. 두렵게도 하지 않을게요. 연이어 말하듯, 뼈대가 도드라진 살갗을 쓸어내리던 손끝이 손가락을 타고 아래로 흘러내렸다. 소리 없는 탄식을 흘리며 입술이 벌어졌다. 살짝 스쳤을 뿐인 코끝이 아렸다. 빈틈 없이 겹쳐진 살덩이 새로 서로의 숨결이 먼저 뒤엉켰다. 아직 감지 못한 시선이 애틋하게 겹쳐졌다. "클리프 씨." "…에드─" 이름이 다 불리기도 전에 말이 먹혔다. 죄송해요. 더 기다릴 수가 없어요. 늘 정중하고 다정했던 목소리가 유독 조급하게 들려오는 듯했다. 어지럽게 서로를 탐하던 손가락이 겨우 각자의 사이에 끼워지며 단단히 아물렸다. 에드워드의 한 팔이 클리프의 얼굴 바로 옆에 떨어졌다. 설탕 과자를 한 웅큼 우겨넣은 듯한 기분에 아찔해졌다. 뒤엉키는 혀에서는 거짓말 같이 단맛이 났다. 다 먹어버리기엔 아깝고, 하지만 떨어트리기엔 아쉬운 맛. 전부 녹기 전에 한 번만 더 핥아볼까, 빨아볼까, 단물이 넘치기 전에 삼켜볼까. 에드워드의 손을 긁던 클리프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벽에 짓눌린 머리가 아플 만도 했건만 그조차도 느껴지지 않았다. 조금만 더 먹자. 먹히자. 삼킨 일부가 서로에게 온전히 녹을 때까지, 잠시만 이리 맞대고 있자. 골목길의 그림자에 의지한 채로 클리프가 남은 팔로 에드워드를 끌어안았다. 달콤함이 어지럽도록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