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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화: 유고가드유고)Eat me or you
"게, 게이트가드님, 지금 무슨," "시끄러워." 넥타이를 문 게이트가드의 시선은 평소보다 저돌적이고 날카로웠다. 천을 이를 세워 문 탓에 부정확한 발음마저도 공격적이었다. 뺨을 새빨갛게 붉힌 유고가 시선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며 눈을 굴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순진하잖아, 이녀석. 완전히 쑥맥이네. 입을 좀더 가까이 움직여, 게이트가드가 매듭을 물어 잡아당겼다. 가볍게 목이 졸리는 느낌에 유고의 몸이 움찔거렸지만, 그의 몸이 본격적으로 동요하기 시작한 건 넥타이가 완전히 풀려나간 다음부터였다. "게... 게이트가드님..." "정말로 한 번도 해본 적 없나?" "뭐, 뭐, 뭘 말입니까?" 의문형으로 끝난 어리숙한 떨림에서 금세 답을 찾은 게이트가드가 유고의 위에 올라탔다. 겨우 게이트가드를 향한 검은 눈이 겁을 집어먹은 어린애처럼 파들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자책하거나 미안해하기엔 게이트가드는 이미 닳고 닳아 있었고, 충분히 그를 위해 참았다고 스스로 결론내린지 오래였다. 당장이라도 셔츠 깃 안으로 손을 넣을 듯 벌어진 셔츠자락을 매만지던 손이 그의 턱을 부드럽게 붙잡았다. 흠칫, 꼭 잡힌 갸름하고 고운 턱선이 잘게 떨리는 것이 그의 시야에 너무나도 잘 들어왔다. "입 벌려. 유고." 게이트가드의 조언은 거기까지였다. 무심코 그의 말에 복종해 유고가 입을 벌린 순간, 망설이지 않고 돌진한 온기가 말캉한 입술을 잡아먹듯이 덮어눌렀다. 커다랗게 뜨인 검은 눈에 바짝 다가온 게이트가드가 거짓말처럼 가득 들이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