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맛이었다. 그가 문 사탕에서도, 동그랗게 패여 있던 혀에서도, 단물로 흠뻑 젖은 입에서도 죄다 달콤새콤한 포도맛이 났다. 과일맛은 취향이 아니어도 그의 살갗에서 배어나는 달착지근함은 좋아서, 게이트가드는 그의 안에 고인 타액을 잔뜩 빨아먹었다. 꽃 끄트머리에 있는 꿀 한 모금까지 놓치지 않는 나비처럼, 집요하게 깊은 곳까지 헤집는 입맞춤이 탐욕스러웠다. 낮게 신음한 유고가 주춤거리며 몸을 뒤로 뺐다. 은근히 혀를 밀어내며 고개를 돌리는 양이 숨이 막힌 듯했다.
어딜.
게이트가드가 눈을 가늘게 떴다. 이어 유고의 목덜미를 덥석 움켜쥐는 손이 매서웠다. 꼭 감긴 눈꺼풀이 경련하듯이 떨렸다. 잠깐만요, 잠깐만. 입 속에서 바들거리는 거절을 게이트가드의 혀가 꾹 눌러 짓뭉갰다. 혀의 돌기 수를 전부 셀 것처럼 뿌리부터 끝까지 휘감는 움직임이 적나라했다. 어쩔 줄 모르고 바닥을 방황하는 유고의 손을 게이트가드가 제 손아귀에 잡아 가두었다. 확연히 작아진 사탕을 그의 입에 밀어넣고서, 게이트가드는 입술 틈으로 새는 타액조차 받아 삼켰다. 치열에 맺힌 한 방울, 사탕이 구르는대로 곳곳에 묻은 단맛까지도 게이트가드는 놓치지 않았다. 잇몸 안쪽까지도 얼얼해지는 쾌감에 유고는 그저 코로 밭은 숨만 애처롭게 몰아쉬었다. 눈 꼬리에 물기가 스미는 것이 절절히 느껴졌지만 닦을 수도 없었다. 사탕이 다 녹아버리면, 그땐 네 차례야. 아프게 깨물린 입술에서 느껴지는 욕구에 유고는 재차 몸서리쳤다. 알갱이만 남은 사탕을 얹은 혀를 다시금 얽는 집착이 소름끼치도록 섬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