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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티아x클라모르(정령) 글로 키스묘사 있습니다.
형제애에서 기반한 사랑으로 해석하고 있어 짭근친으로 취급합니다.
키스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나 눈 안 감으면 안 돼?”
막 입술이 닿으려는 찰나, 불쑥 튀어나온 질문에 클라모르는 김빠진 기색을 숨기지도 못했다. 아니 얜 무드란 무드는 다 잡아놓고서 이게 대체 무슨 말이야. 굳이 허락 받지 않아도 되잖아. 키스할 땐 눈을 감는 게 필수 과정인 것도 아니고… 문득 클라모르는 자신이 이 키스에 지나칠 정도로 몰입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얼굴이 빨개졌다. 너무 동정인 게 티낸 거 아냐!? 그치만 연애도 처음이고 키스도 그 외의 것도 처음인 건 사실인걸! 꼬리를 무는 상념에 귀 끝도 터질 것처럼 화끈거렸다. 문득 귓가에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클라모르가 괜히 눈을 흘겼다.
“갑자기 왜 웃어?”
“아니, 아니… 하하, 미안. 그래도 너무 귀엽잖아. 대체 무슨 생각을 하길래 얼굴이 빨개진 거야? 형 생각보다 굉장히 응큼하구나?”
“그, 그런 거 아니거든!! 그, 아무튼, 눈 뜨든 말든 상관없으니까 빨리 하기나 해!”
눈을 질끈 감은 클라모르가 턱을 쳐들었다. 덕분에 노아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손으로 입을 꾹 눌러야 했다. 맙소사.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정령이 되면서 한 층 더 하얗게 빛나는 피부는 홍옥처럼 붉었고 새초롬하게 감긴 눈은 유려하고 고왔다. 기대와 수줍음이 여지없이 드러난 지금의 자태를 보고 싶어서, 그럼에도 감히 허락을 받아야 할 것처럼 귀해 보여서 말했다고 하면 그는 또 부끄러워할 테지. 안 하겠다고 도망가버릴지도 모를 일이니, 노아는 클라모르를 더 괴롭히지 않기로 했다.
“…사랑해, 형.”
조근조근한 속삭임을 떨어트리며 노아는 떨리는 입술에 제 입을 포개었다. 인간의 것과는 다른 온기와 감촉, 그럼에도 자신과 같은 따뜻한 숨결이 이어진 너머에서 흘러들어온다. 노아가 조심스럽게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혀 끝이 서로 서툴게 닿았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다가 이내 부드럽게 얽혀들었다. 점차 젖어가는 입 안에서 낮은 신음이 흐르다 녹아내렸다.
“으응……”
저와 비슷하게 자란 몸을 클라모르가 한껏 끌어안았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 솜털마저 쭈뼛 일어난 뺨을 노아는 하나도 빠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실상,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선 그것만이 보이는 전부지만. 그럼에도 그의 입, 눈, 닿아 있는 모든 것이 클라모르로 가득찬 감각은 생경하고도 자극적이었다. 노아가 고개를 붙여왔다. 고른 치열과 촉촉하고 부드러운 속살을 탐닉하는 혀에 클라모르가 느리게 떨었다. 다시 혀가 얽혀왔다. 추측이나 계산만으론 담아낼 수 없는 황홀함. 저릿함. 욕정의 온도. 클라모르는 무심코 눈을 떴다. 지나치게 가까운 눈동자. 그 밤하늘 안에 자신이 별처럼 반짝거렸다.
“……!”
클라모르가 노아를 밀어냈다. 노아는 놀라지도 않고 순순히 그를 놓아주었다. 흐트러지고 달아오른 두 개의 호흡이 자연스럽게 공백을 메워주었다. 클라모르가 어쩔 줄 모르고 두 팔로 몸을 감쌌다. 옷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만큼 전신이 간지러웠다. 떨리는 손 끝부터 발 끄트머리까지, 어느 곳하나 자극받지 않은 곳이 없었다.
“…형.”
노아가 클라모르를 당겼다. 아까보다 힘이 더해진 팔뚝에 여지없이 끌려가며, 클라모르는 노아와 눈을 맞추었다. 열이 오른 뺨과 저를 가둘 듯이 깊어진 시선이, 저를 아프도록 꽉 안은 팔이 전하는 바는 명백했다.
‘너도 나처럼…’
다시 입술이 닿았다. 이번엔 클라모르도 눈을 감지 않았다. 곧 지독한 열락이 유성우처럼 쏟아져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