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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에바)Kiss to you
"에바-!" 앉아서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던 에바가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그래도 별반 달라진 것이 없어, 에바는 천천히 눈을 깜빡거리며 눈앞의 풍경을 관찰했다. 시야를 가득 메운 새파란 하늘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눈부신 태양까지 안에 하나씩 띄운 아름답고 맑은 한 쌍의 하늘... 거기까지 생각한 에바는 문득 깨달았다. 그건 아이작의 눈이었다. 장난기를 가득 담고 눈을 빛내던 아이작이, 저와는 상반되는 새카만 밤하늘 같은 에바의 것을 내려다보았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별이 있을 거라 믿는 양, 한참을 바라보던 아이작이 문득 얼굴을 아래로 내렸다. 거의 목이 꺾일 듯 뒤로 젖히고 있던 에바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매끈한 턱선이 지나쳐가며 목의 그림자가 시야를 가렸을 무렵, 말캉하고 보들보들한 것이 그의 입술에 닿았다 떨어졌다. 도장처럼 남은 온기가 묘하게 따끈했다. "...뭐한 거야?" "응,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해주는 거래!" 아이작이 신이 난 얼굴로 말하며 에바의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어째서 입술을 맞추는 거지, 하고 에바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납득했다. 어차피 물어봤자 아이작도 모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