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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まき)님의 트윗을 보고 영감을 얻어 허락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본 트윗
현대 패러렐 설정으로, 설명을 위해 간단한 설정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공 — 정명엄 (주유보다 연하)
체육계... 라고 자주 오해받지만 전공은 무역업을 목표로 하는 경제학도.
취미는 신체단련! 땀을 흘리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주유와는 같은 교양 강의를 듣는 동안 만나서 친해졌고, 지금은 동거하고 있는 연인관계이다.
'정'으로 불리는 일이 많지만 주유는 '명엄'이라고 부른다.
수 — 주유 (명엄보다 연상)
체육계... 라고 자주 오해받지만22 전공은 정치학과.
취미는 궁도와 다도.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좋아한다.
정명엄과는 같은 교양 강의를 듣는 동안 만나서 친해졌고, 지금은 동거하고 있는 연인 관계이다.
이름이 굉장히 유명한고로 별명으로 '아처'라고 불리고 있지만, 명엄은 '주유'라고 부른다.
이런 설정으로 괜찮으시다면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궁 ー 남자친구의 목이 신경쓰입니다만!】
"다녀왔... 음? 어디 나가나, 주유?"
"아아. 약속이 있어서. 어두워지기 전엔 돌아올 거다."
아침 트레이닝을 끝내고 돌아온 참이었던 명엄은 가방을 내려놓으며, 코트의 단추를 채우던 주유를 바라보았다. 그가 살짝 고개를 숙이자 색이 옅은 금발이 양쪽으로 쏟아져내렸다. 언제나 포니테일로 높게 올려 묶었던 머리카락이 오늘은 정갈하게 빗어내린 채였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던 명엄은, 완전히 노출된 새하얀 살갗에 무심코 시선을 고정했다.
'이건... 너무 무방비한데...'
"흠...... 이 코트, 역시 단추가 너무 많아..."
"......응? 아아. 꽤 기장이 기니까. 그래도 따뜻해서 좋다고 하지 않았나?"
"그건 그렇지만... 이렇게 많이 달려 있으니, 단추를 위해서 길게 만들었나 싶어지는군."
단추 채우기에 성공한 주유가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양 어깨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넘기자, 이번에는 가느다란 목덜미가 시선을 끌어당겼다. 저렇게 가늘었던가? 한손으로도 전부 잡히겠는데. 명엄은 잠시 혼란에 빠졌다. 너무나도 무방비하게 드러나 있다. 가느다란 윤곽, 하얗고 부드러운 살갗에 정신이 팔리는 사람이 오직 그 하나뿐일까. 주유가 그가 서 있는 문가로 다가올수록 상상은 확신으로 바뀌어 갔다.
"주, 주유!"
"응?"
"그... 오늘은 꽤 추우니까 말이다! 목도리라도 두르고 가는 게 어때? 그러고 나가면 감기 걸릴지도 모른다구."
"어제보다 기온은 올라간 걸로 안다만? 바람도 강하지 않다고 하니, 이대로도 괜찮다."
"만에 하나! 라는 것도 있지 않나!! 잠시 기다려라, 금방 가져오지!"
주유가 말릴 틈도 없이, 명엄은 자신의 방으로 뛰어들어 잽싸게 목도리를 집어들었다. 괜찮다고 재차 말하려던 주유는, 결국 입을 다물고 얌전하게 그가 목에 둘러주는 것을 받아들였다. 붉고 고급스러운 원단에 화려한 문양이 수놓아진 목도리였다.
"음! 확실히 가려졌군. 다행이다."
"뭘 가렸단 거지? 명엄."
"아아, 아무것도 아니다! 아, 혹시 답답하면 풀어도 괜찮아. ......물론 하고 있어주면 기쁘겠지만~..."
명엄이 멋쩍은 듯 말을 흐리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 모습이 어쩐지 귀여워, 소리 없이 미소지은 주유가 머플러를 입가까지 끌어올렸다.
"모처럼 네가 신경써준 것이지 않나. 이대로 하고 가겠다."
"정말인가? 고맙다, 주유. 멋대로 굴어서 미안—"
"게다가, 이거 네 향기가 배어 있어서 말이야. 마음에 들었다. 이거면 됐어."
명엄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그가 그러건 말건, 보란 듯이 눈앞에서 머플러에 코를 묻고 숨을 들이켜기까지 한 주유가 웃으며 문을 열었다.
"그럼, 다녀오지. 이따 보자."
"......아, 아아... 네에... 다녀오십시오......"
황망한 인사도 늦어버려서, 주유는 이미 가버린 뒤였다. 멍하니 혼자 남겨져 있던 명엄이 뒤늦게 비어 있던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미 귀끝까지 새빨개져 있었지만, 그것까지는 깨닫지도 못했을 정도로 심장이 쿵쾅대고 있었다.
"이건 반칙이잖아......"
약속도, 강의도 없는 평화로운 휴일. 명엄은 주인을 배웅한 강아지처럼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밤이 되기 전에 들어간다고 말한 것이 무색하게도, 겨울의 해는 여름보다 빨리 저물어버려 사방이 어두웠다. 함께 동거하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발이 빨라졌다. 주유는 서두르면서도 머플러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명엄의 향기. 정말, 나쁘지 않아... 오히려...'
약속 상대에게는 미안하게도, 주유는 대화에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한계였던 탓이다. 그 머플러 예쁘네, 라는 말을 들었을 때엔 '룸메이트가 빌려줬다'라고 말했는지 '남자친구가 빌려줬다'고 말했는지 아예 기억에 남아 있지도 않았다.
'제대로 집중했다면 금방 끝났을 일을... 나답지 않군. 명엄, 화나지 않았으려나......'
그래도, 지금은 그저 만나고 싶었다.
뭐라고 해도 상관없으니까 빨리 그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다녀왔다. 늦어져서 미안—"
"주유!!"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달려든 명엄이 그를 와락 끌어안았다.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 눈만 커다랗게 된 주유가 놀란 목소리로 명엄을 불렀다.
"......명엄?"
"미안, 놀라게 할 생각은 아니었어... 하지만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바보 같지? 하지만 참을 수가 없었어..."
처음엔 분명, 조금 음험한 생각에서 시작된 걱정이었다. 그러나 그런 건 전혀 깨닫지 못하고, 너의 향기가 나니까 마음에 들었다며 웃는 주유가 그저 사랑스러워서. 그 생각들로 마음이 가득 차버려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휴식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운동이라도 해보려 했지먄 역시 무리였다. 그가, 주유가 아니면 안된다고, 어린애처럼 기다리고 있었던 까닭이었다.
"어서 와, 주유."
줄곧 그의 품에 안겨 있는 동안, 주유는 깨달았다. 자신도 이렇게 하고 싶었다고. 머플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짙은 체향과, 따뜻한 온기. 이것이 필요했다. 외출한 이후로 줄곧.
"...그래도 이렇게 성대하게 맞아줄 줄이야. 집 보기가 심심했나? 외로웠나?"
"윽, 또 어린애 취급인가. ...뭐어, 외롭지 않았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하하, 그래, 그래. 귀엽구나, 명엄."
"어이, 주유..."
웃으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던 주유가 살짝 발돋움해 명엄의 뺨에 입맞췄다. 상상도 못했던 전개에, 투덜거리던 명엄이 돌이 된 것처럼 딱딱하게 굳었다.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띠운 채로, 주유가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왜일까. 이런 건, 지금까지 조금도 관심 없었는데."
"......"
"너와 있으면 욕심쟁이가 되어버리고 말아. 부끄럽지만, 이런 걸 느끼는 내가 낯설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입술이 닿는다. 이번에는 명엄의 입술에.
"이것까지 마음에 들 정도로, 네게 홀려 있는 거겠지, 나는."
명엄의 얼굴이, 폭발이라도 할 것처럼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열린 입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가 한 말보다 더 멋지게, 세련되게 마음을 표현할 단어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기에.
"...너무해..."
"응? 뭐가?"
"그렇게 말하면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하냐고... 나는... 나도, 너를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있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뭘 말해도 어린애처럼 느껴질 거 아닌가..."
"아하하. 이렇게 커다란 어린애가 있을 리가. 애초에 어린애 취급은 하지 않았다만?"
언제나 멋지지, 명엄은. 그리 말하며 주유가 그의 뺨을 부드럽게 매만졌다. 쑥쓰러운 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던 명엄이 다시 주유를 끌어안았다.
"...키스하고 싶어."
"좋아."
"그 이상도 하고 싶어. 만질래."
"그건 좀— 잠깐, 적어도 샤워는 하고,"
"더는 못 참아! 지금 당장 안을 거다!"
기합이 잔뜩 들어간 양팔이 주유를 간단히 안아올렸다. 공주님처럼 안긴 모양새로, 방까지 직진하는 명엄을 올려다보던 주유가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뭐어, 이런 것도 가끔은 괜찮겠지. 더없이 즐거운 목소리로 중얼거리면서.
명엄의 침대는 그 체구에 맞게 사이즈가 주유의 것보다 훨씬 컸다. 그래도 그의 품에 안겨서 가만히 키스를 받고 있노라면, 마치 그로 가득찬 공간에 있는 듯해서 주유는 싫지 않았다. 순식간에 전라가 된 몸에 따뜻한 손이 닿았다.
"응—..."
서로의 혀가 얽히는 감각이 좋다. 유두나 가슴을 부드럽게 만져주는 손이 좋다. 입술이 흠뻑 젖을 정도로 흘러넘친 타액이 턱을 타고 흘러내린다. 단 신음을 내며 주유가 허리를 떨었다.
"후우..."
입을 뗀 명엄이,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그의 목에 가볍게 쪼듯이 입맞췄다. 주유가 작게 소리내어 웃었다.
"후후. 간지러워."
"......"
"응? 왜? 하고 싶은 거라도?"
주유가 손을 뻗어 그의 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여기에, 키스마크 남기고 싶어."
"흐—음."
"역시 싫은가?"
깊은 심해의 색채를 띤 머리칼을, 몇 번이고 빗어주듯이 쓰다듬던 주유가 조용히 미소지었다. 바로 대답해주지 않으면 포기해버리면서, 이번에는 그럴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이건 거절하기도 힘든 부탁이었다.
"마음대로 해라. 대신,"
"음?"
"목도리, 자국이 사라질 때까지 빌려다오. 그거라면... 읏, 제대로 들었나?"
대답도 않고, 그는 이미 부드러운 살갗에 붉은 자국을 남기고 있었다. 귀와 가까운 곳, 머리카락에 가리기 쉬운 곳, 앞에서 바로 보이는 곳...... 이건 평소보다 많은데, 라고 생각했을 땐 이미 늦어 있었다.
"앗, 아아...... 으응... 명엄......"
주유는 순순히 포기하고 그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젖은 콧소리가 부끄러움을 모르고 흘러나온다. 한 번 마음을 먹으면 멈추지 않고, 그건 침대 위에서도 변함이 없는 남자가 정명엄, 주유의 연인이었다. 목만을 집요하게 노려, 꽃을 피우듯이 빈 곳을 찾아내어 몇 번이고 살갗을 빨아들였다.
"하아... 앗, 으응......"
명엄의 뜨거운 숨결이 스칠 때마다 자연히 야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입을 막고라도 싶었으나 그가 너무 가깝게 붙어 있어서 그것도 불가능했다. 점점 민감해지는 감각에 몸이 달아올랐다. 타액이 살갗을 적시는 소리가 울렸다. 이를 세워 물려도 아픔도 한순간일 뿐, 이어지는 쾌감이 훨씬 강렬했다.
"정말, 가느다란 목이야."
"......?"
명엄이 고개를 들고서 낮게 중얼거렸다. 무슨 말인가 싶었으나, 그의 두툼한 손가락이 목에 닿는 순간 의문은 전부 잊어버렸다. 몸이 잘게 떨렸다. 이것은 기대인지, 공포인지 주유 자신도 알 수가 없었다. 그저, 남은 자국을 매만지는 손가락이 무척 뜨겁고, 기분이 좋아서—
"명, 엄......"
"나만 보고 싶어... 독점할 수 없다면, 내 흔적들로 물들이고 싶다..."
호흡이 거칠어졌다. 명엄의 커다란 손이 목을 감싸쥔다. 힘이 전혀 들어가지도 않고 위협하는 기색도 없는데도, 어쩐지 그것만으로도 오싹하고 흥분이 되어서. 주유는 사정하지 않고 가볍게 절정에 달했다.
"하읏......!"
다리가 떨렸다. 허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젖은 눈으로 올려다보면, 명엄도 완전히 발정한 짐승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욕정을 감추지 않는 음란하고도 자극적인 시선. 이제 한계였다.
"명엄, 이제... 안에 넣어줘......"
"...괜찮은가? 풀어주지 않아서 아플지도 몰라."
"그런 건 됐으니까, 빨리......!"
그에게 안기고 싶다. 그것 이외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명엄이 목을 긁는 듯한 소리를 울리곤, 주유의 다리를 벌리며 사이로 파고들었다. 길고 굵직한, 꼿꼿하게 솟은 남근이 닿자 오히려 흥분이 가중되고 만다. 어서, 어서 저걸 내 안에—
"힛, 아으윽—......!!"
"큿... 주유......!"
몇 번을 받아내도 역시 크기만큼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입구가 찢어질 듯이 벌어지고, 그래도 아직 좁은 안으로 그가 꾸역꾸역 밀려들었다. 숨이 가빴다. 그래도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떨리는 손이 명엄의 등을 거머쥐었다. 짧은 손톱이 단단한 피부에 상처 하나 내지 못하고 자꾸만 미끄러졌다.
"아, 아아...! 힉, 으, 아응......!"
"주유, 천천히... 큿... 힘을 빼..."
"웃, ...명, 엄... 키스, 해줘, ...입맞춰줘......"
명엄이 곧장 고개를 내리면 기다렸다는 듯이 벌어진 입으로 혀가 얽혀왔다. 좀 더 깊게, 가장 안쪽까지 그를 받아들이고 싶다. 자신과는 관계 없다고 생각했던 욕망에 흠뻑 취해, 이것을 가르쳐준 그를 힘주어 끌어안았다. 몸이 뜨거웠다. 저릿한 감각이 멈추질 않았다.
"큿, ...미안, 주유... 이제, 한계야...!"
"앗, 아앙...! 아, 잠, 아앙, 응, 명엄ㅡ아으응...!"
잔뜩 좁아지는 내벽을, 끝으로 난폭하게 쳐올리며 명엄이 몸을 붙여왔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뱃가죽이 부풀어올랐다 꺼지기를 반복했다. 비명과 같은 교성을 울리며, 주유는 그의 품 안에서 그저 떨고 있었다. 무서워, 그래도 기분 좋아, 뇌가 녹아버릴 것 같아. 명엄의 뜨겁고 거친 호흡도, 피부에 닿으면 자극이 되어서 쾌감으로 변해버렸다.
"명, 아, 아아, 더는, 흐응, 더는 안, 돼, 아앗, 앙,"
"아아, 나도...... 큿...! 사랑해, 주유......"
"나, 나도, 아아, 아아아아—......!!"
몸의 가장 안쪽까지 꿰뚫려, 주유는 그대로 사정했다. 기세 좋게 뿜어진 정액이 명엄의 배를 적시고, 주유의 몸까지 하얗게 물들였다. 안에서부터 퍼지는 뭉근한 열기에 몇 번이고 몸을 떨며, 가느다란 교성을 흘리던 주유가 눈을 감았다. 사랑하는 사람의 열은, 이렇게도 사랑스럽고, 일 초도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달콤했다. 명엄이 조용히 입을 맞췄다. 이어진 곳에서 그의 심장이 뛰는 소리가 전해져왔다.
"응...... 기분, 좋아......"
"나도다... 주유, 피곤해?"
"그렇게 말하는 넌, 전혀 지치지 않았나보군? 명엄."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 네가 사랑스러우니까 어쩔 수 없지 않나..."
"한 번 정도는 봐주겠지만, 그 이상은— 아앗, 정말이지, 말을 끝까지 들어......"
"응, 응! 고맙다, 주유! 천천히 할 테니까!"
"정, 말...... 후후, 곤란한 사내라니까...... 으응, 앗......"
"......그래도 확실히 이건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정명엄?"
다음 날 아침.
거울에 비치는 주유의 목은 키스마크뿐 아니라, 물린 자국과 손가락이 눌린 흔적들로 엉망이었다. 이건 벌레에 물렸다는 변명으로는 통하지도 않는다. 무릎을 꿇고 앉아 있던 명엄이 머리를 푹 숙였다.
"면목 없습니다!!"
"......하아...... 이미 해버렸으니까 이번엔 봐주겠지만, 다음엔 자제해주게. 겨울이라 망정이지..."
네 목도리도 있으니까 그걸로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덧붙이며 주유가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슬쩍 몸을 일으키며, 뒤에서 그의 허리를 끌어안은 명엄이 작은 목소리로 물어왔다.
"여름엔...... 안 되는 건가...?"
"......"
"반성하고 있습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만!! .....조금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고......"
눈을 피하는 명엄을, 그저 바라보고 있던 주유가 작게 한숨을 흘렸다.
"그렇게 누군가가 내 목을 보는 게 싫은가?"
"엇...... 알고 있었나?"
"이렇게 집착을 보이는데 모르는 쪽이 이상하겠지."
주유가 재차 거울 속의 목을 들여다보았다. 그의 흔적으로 전부 뒤덮인 모습은,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확실히 매일 이런 상황이라면 곤란하다. 약속은 고사하고 밖으로 나가는 것도 무리일 테니까.
"......"
"주유? ......역시 화났나?"
"아니......"
그래도, 주유는 역시, 이 남자한테만은 물렀다.
"겨울은 길지. 게다가 앞으로 점점 더 추워질 테니까. 겨울만큼은 허락해줄까."
"그런가... 미안...... 잠깐, 진짜인가!?"
"목도리를 빌려주는 조건으로다."
"그거라면 몇 번이라도 빌려줄 테니까! 아아, 고맙다, 주유! 사랑한다!"
"그렇게 기뻐할 일인가... 읏, 명엄! 지금 해도 된다고는 안 했다!"
이후, 봄이 가까워져도 절대 목도리를 풀지 않는 주유의 소문이 퍼져버렸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








